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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비지니스

'보통'을 버리다 | 유니레버

 

이미지 출처: Pexels

 

도브, 바셀린 등과 같은 기초 뷰티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 유니레버가 2021년 3월부터 뷰티 제품에서 '일반/보통(normal)'이라는 표기를 제거합니다.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25억명의 고객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품 공급 업체 중 하나인 유니레버는 2021년 3월 자사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브랜드, 광고 및 전 세계 제품에서 '일반/보통(normal)'이라는 표기를 제거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의 체형, 크기, 비율 또는 피부색을 디지털 방식으로 편집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유니레버에 따르면 "뷰티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에 대한 글로벌 연구 결과, 머리카락이나 피부를 묘사하는 데 일반/보통(normal)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러한 변화의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특히나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열 명 중 7 명이 제품 포장 및 광고에 '보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며 18~35 세 청소년의 경우 — 이것은 10 분의 8로 증가"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유니레버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부문 사장 Sunny Jain은 "매일 10 억 명의 사람들이 당사의 미용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당사의 광고를 더 많이 보는 상황에서 유니레버가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포용성(inclusivity)을 높이기 위해 리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2020년, 미국의 퀘이커 오츠는 130년간 흑인 여성의 얼굴을 로고로 써온 팬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제미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며 (관련기사) 네슬레 역시 특정 인종을 연상시키는 용어가 쓰인 제품 라인인 레드 스킨즈(Red Skins) 및 치코스(Chicos)의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유니레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작년 인도 자회사인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 한 후 "Fair & Lovely(페어 앤 러블리)" 스킨 케어 브랜드에서 "Fair(뜻: 피부 및 머리카락이 옅은 색의, 금발의, 흰 피부의)"라는 단어를 삭제했습니다. 당시 성명에서 유니레버는 마케팅하면서 "금발/흰 피부 및 피부 미백"이라는 백인 위주의 미의 기준을 이용해왔음을 인정하고 "Glow & Lovely(글로우 앤 러블리)"라고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또한 유니레버의 브랜드 중 하나인 존슨앤존슨은 인도에서 피부 미백 크림을 철회하거나 리브랜딩 할 예정입니다. 

 

 

원문: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