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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심리학

심리상담 후기 | 어떤 선생님과 함께 해야 할까? 사람마다 심리상담 선생님을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다. 학력이나 학파 등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특정 상담 방식에 특화된 전문가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준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현재 심리상담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경위와 이 선생님과 계속해서 상담을 진행하기로 한 이유를 공유하고자 한다. 1. 나에게 좋은 느낌을 주신다. 나의 경우 중요했던 것은 내가 이 사람에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함을 느끼는가 아닌가였다. 과거에도 몇 명의 비지니스 코치를 만나보면서 '이상하게 이 사람에게는 왠지 내가 솔직해질 수 없을 것 같아'라는 느낌을 받은 경우 코칭을 진행하지 않았다. 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내 느.. 더보기
심리상담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에 대한 고찰 "00해야할 것 같아요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 거 아셨어요?" 첫 상담을 받으러 간 날, 선생님께 왜 상담을 받기로 결심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나서 채 10-15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선생님이 나에게 하신 말씀이다. 나도 모르고 있던 패턴이었지만 그렇다. 나는 '00해야할 것 같은데!'라는 말을 자주한다. 입 밖으로 내놓기도 자주 내놓지만, 머릿속에서 나 스스로에게 말을 할 때에도 이 표현을 자주 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아! 이 때 쯤이면 승진을 해야할 것 같은데!' '서로 좋아하면 기념일은 챙겨야하지 않나?' '왠지 모르겠지만 '친구라면 돈을 빌려줄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이를 다음과 같은 문장형식으로 나타내볼 수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할 것 같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왠.. 더보기
심리상담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 나에 대해 안다는 것 제일 처음 심리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에,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실 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아요. 그렇지만 그건 나에 대한 여러 사실들을 알고 있는 것이죠. 사실 나를 자극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원리'들을 몇 가지 되지 않아요. 중요한 건 그 몇 가지 '원리'들을 내가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에요. 나름 20대를 여행도 다니고 휴학도 하고 도전도 해보며 '자아에 대해 탐색'하고 나에 대해 많이 알아오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간 '나에 대해 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고찰하지 않고 무작정 나에 관한 수많은 사실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나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던 .. 더보기
심리상담 후기 | 어떻게 하면 상담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상담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그 효과가 나타날까? 앞서 포스팅한 글 에서 나는 심리상담을 마치 피트니스센터에 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심리상담의 효과가 매 회차마다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쯤 저의 문제들이 해결될까요?'라는 한탄스러운 질문에 나의 심리상담선생님은 '상담을 받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아져있는 것이 대부분의 케이스'라고 하셨다. 사람마다 심리상담을 받는 주기는 다를 수 있다. 매주 1회씩 1시간씩 상담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처럼 2-3주에 한번씩 1.5시간에서 2시간 정도 상담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회차 별 기간을 두고 상담을 받는 이유는 2가지이다. 상담 주기 .. 더보기
회사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1분 명상법 나는 명상 전문가는 아니다. 특별히 강습을 받은 사람도 아니고, 전문 워크숍을 들어서 명상을 '배운'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요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온갖 종류의 명상을 시도해본 사람으로서 이번 포스팅이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처음 명상과 유사한 활동을 접한 것은 6년 전 요가를 시작했을 때이다. 이후 실제로 '명상 전문' 수업을 들어본 것은 5년 전 무중력지대라는 서울시 청년 공간에서 원데이 클래스에서 였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눈을 뜨고 한 곳을 바라보는 명상을 시도했을 때이다. '응? 이게 뭐지?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며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었다. 명상은 나와.. 더보기
심리상담 후기 | 심리상담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시간당 8만 원 정도로 책정되는 심리상담의 가치는 적정한 것일까? 사실 이에는 정답이 없다. 이 가격에 사는 사람이 있고 파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가격 적정선이 나타났을 것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는 8만 원을 기꺼이 지불할 정도로 심리상담에 가치를 느끼고 있기에 이런 가격이 책정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 당 8만 원은 일반 직장인들의 입장에서 그리 쉽게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매주 1시간 씩만 받아도 금방 32만 원이다. 특히나 앞선 포스팅에서 미리미리 받아 보는 심리상담을 추천한 사람으로서 시간당 8만 원은 상담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지 않는 이상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무언가 큰 일이 닥쳐서 심리상담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이 아닌 바에야 그 .. 더보기
심리상담 후기 | 언제 심리 상담을 받아야할까? 내가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 8월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몇 번이나 큰 상처를 주고 난 이후에야 실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내가 나 스스로를 믿고 있지 않았으며 사랑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심리상담이라는 개념이 익숙하고 이에 우호적인 어머니를 두고 있어 첫 발을 내딛는게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카밀라(Camila)도 30대를 앞두고 있는 나에게 한번쯤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해보는 개념으로 심리상담을 받아보라고 추천을 해왔었다. (카밀라와 나는 나이 차이가 좀 있는 편이다. 그런데 굉장히 영(young)하고 이해심 많은 카밀라 덕분에 동갑내기 친구처럼 지내왔다. 카밀라 역시 30대 초반에 심리 상담을 받았었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