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 #에세이 #철학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립(而立)을 고대하며 2021년 1월 11일 나는 만 30세, 서른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2020년의 끝자락이 다가오는 요즈음 나는 종종 내 20대를 돌아보곤 한다. 여느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리는 것처럼 내 20대는, 내 '청춘'은 찬란했을까? 나는 내 20대에 어떤 수식어를 붙이고 싶을까? 그 답을 나는 내 기록들에서 찾았다. 올해 여름, 2017년 8월에 네덜란드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서울의 여름을 찾았다.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어둡고 축축하지만 서늘한, 지금은 내 동생의 방이 된 나의 옛 방에서 나는 구석에 고이 모셔둔 일기장을 파내 읽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매일 같이 끄적여 온 일기장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가장 먼저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치열'이다. 2010년의 나도, 20.. 더보기 이전 1 다음